“캐스퍼는 이더리움 2.0과 달리 100% 지분증명을 추구한다. 연내 테스트넷을 출시하고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 2.0의 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캐스퍼랩스의 므리날 마노하 (Mrinal Manohar) CEO(최고경영자)는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파인 컨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캐스퍼랩스는 이더리움 2.0의 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팀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경하는 이른바 이더리움 2.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더리움 2.0으로 전환하면 전력 소비도 줄고 그동안 한계로 지적되어 왔던 느린 거래 처리 속도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캐스퍼는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비탈릭 부테린이 제안한 PoW와 PoS가 결합한 캐스퍼 FFG(Friendly Finally Gadget)와 순수 지분 증명을 추구하는 캐스퍼 CBC(Borrect by Construction)다. 캐스퍼 랩스는 캐스퍼 CBC를 추구한다.
이에 대해 팔리카르 캐스퍼 랩스 CTO 는 “캐스퍼 Pos의 장점은 전기 에너지 소모량이 적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 공격 행위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분증명 합의 알고리즘에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공격할 경우 공격자의 지분을 네트워크에서 삭제해 버리면 네트워크 공격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중지불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캐스퍼 랩스는 최근 정대선 현대 BS&C 사장이 설립한 에이치닥(Hdac)과의 협업에도 나섰다. 에이치닥은 사물 인터넷 적용에 적합한 PoS 기반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다.
팔리카르 CTO는 “사물인터넷(IoT)은 퍼블릭 블록체인보다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고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빠른 검증작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IoT분야에서는 PoS 가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에이치닥이 자금을 모집한 이후 개발이 더디다는 우려와 관련, 마노하 CEO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노하 CEO는 “기술 개발 과정은 언제나 어렵고,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며 “에이치닥이 마주하는 어려움도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양사의 파트너십이 깨질 이유는 없으며 견고한 파트너십은 지속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캐스터 랩스는 연내 테스트넷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마노하 CEO는 “완전한 CBC로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이전해야하는 플랫폼이 없기 때문에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