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전 세계 17억 명에 달하는 비금융권 사람들에게 디파이도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왔다.
1일 서울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KBW 2019의 메인 행사인 ‘D.FINE’에서 이신혜 블록72 파트너를 좌장으로 권도형 테라 공동 대표, 조세린 장 메이커다오 APAC 커뮤니티 총괄, 유주용 DXM CSO, 바니 매너링스 베가 설립자가 디파이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를 의미하며,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뿐만 아니라 대출 등 금융 서비스도 포함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암호화폐가 얼마나 금융 포용성을 지니고, 비금융권 사람들을 끌어들일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권도형 테라 공동대표는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의 (암호화폐) 담보 규모가 높은 점을 언급하며 금융 포용성에 대한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비금융권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의 기회를 퍼뜨린다고 하지만, 비트코인이라도 이를 담보로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는 금융 포용성에 중점을 둔 시각을 전했다. 조세린 장 메이커다오 APAC 커뮤니티 총괄은 “메이커다오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에도 팀을 두고 있을 만큼, 금융 포용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전 세계 17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은행 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스테이블 코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통해서 이들이 은행 시스템에 적용하지 못하는 자본을 디파이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처럼 경제 위기로 인해 자국 화폐가 아닌 다른 결제 및 거래 수단을 필요로 할 때 스테이블 코인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출 서비스 관련 권도형 테라 공동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말고 ‘달러’를 사용하면 안되나”라고 반문하며 “특히 암호화폐 대출 서비스에서 과도한 담보를 암호화폐로 잡아야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또 디파이는 초기 시장인만큼 대중화되기 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각각의 프로젝트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등 나름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주용 DXM CSO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여러 측면에서 대중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실제 사용사례를 만들어내고, 다른 사람들도 이를 보고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DXM은 현재 자산 규모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다른 플랫폼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바니 매너링스 베가 설립자 또한 “트위터 또한 처음에 얼리어답터들이 접근을 먼저 하고 대중적으로 확산해 나간 것”이라며 “일단 디파이 분야도 디파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우선 파악하고, 실험해 나가며 참여를 늘려가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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