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암호화폐 도입에 적극적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내 및 국제 결제에 암호화폐를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사람들이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내놓을 것이며, 이는 중앙은행의 계좌를 통해 국내 및 국제 결제에 이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암호화폐를 정부의 외환 보유고로 이용 가능하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부적인 시험을 계속해 왔는데, 중앙은행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국영 석유회사로 보내면 이 회사들이 공급업자들에게 암호화폐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체 결제 방식 도입을 시도하는 이유는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베네수엘라를 고립시킨 미국에 의해 부과되는 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5월 기준 물가 상승률이 무려 81만%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