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전통적 자산시장이 3분기에는 비트코인 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연간 실적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분기에 25.48%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금이 5.87% 오른 것을 비롯해 미국 달러 등 많은 전통 자산들은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뉴욕 증시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금이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우려로 상승하며 안전자산의 위상을 확인한 데 반해 비트코인의 하락은 비트코인이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 상황에서 아직 안전자산으로 대접받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앞서 2분기에는 미-중간 무역 갈등 고조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에 힘입어 새로운 헤지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비트코인이 4분기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가에는 견해가 엇갈린다. 대표적 금 지지자 피터 쉬프는 금이 증시처럼 위험자산 같은 행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계속되는 미 – 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글로벌 제조업 경기 약화 우려 등은 4분기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코인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오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며 일부에선 비트코인이 기술적 변수에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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