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일 이평선 회복에 어려움 겪어…기술적 지표는 약세 기조 여전
비트코인, 0.7% 상승한 8334달러…이더리움, 0.5% 내린 177달러
XRP 2.5%, 비트코인캐시 1.8%, 라이트코인 0.1%, EOS 0.7%, 비트코인SV 3.5%, 스텔라 2.9% ↓…테더 0.03%, 바이낸스코인 0.6%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일(현지시간) 상승 분위기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움직임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은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은 오름세를 이어가며 830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5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기준 8334.11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0.72%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0.49% 내린 176.90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2.47%, 비트코인캐시 1.78%, 라이트코인 0.10%, EOS 0.69%, 비트코인SV 3.45%, 스텔라가 2.91% 하락했다. 그리고 테더는 0.03%, 바이낸스코인이 0.59% 상승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08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8%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일 오후 3시5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강보합세에서 약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10달러가 내린 8325달러를, 11월물은 50달러 하락한 8315달러를, 12월물은 30달러가 후퇴한 837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35달러가 오른 85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그동안 이어졌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비트코인은 강력하진 않았지만 주말 회복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거래량 자체는 154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EOS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후장 들어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낙폭을 늘리며 하락세로 돌아서, 시장 분위기를 약화시켰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저항선인 200일 이평선(8440달러 수준)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200일 이평선은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이 선 위에서 저점이 높아지면 강세장으로, 반대로 이 선 아래서 저점이 낮아지면 약세장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매수 압력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고, 8800선까지 상회한다면 전망이 다시 강세 기조로 바뀔 수 있지만 현재의 기술적 지표들이 약세 추세를 지속하고 있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CCN도 지난 주 한때 7600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이 반등을 통해 85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반등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는 “7700달러에서 약간 반등을 하긴 했지만 아직 바닥을 쳤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는 급락 후 가격을 다지는 것으로 보이며, 강세장을 위해서는 8750선 이상을 증명해 보여야 만 한다”고 지적했다.
CCN은 또 트레이더들이 최근 폭락의 강도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단기 추세 반전 예측에 보다 신중해졌다면서, 8800달러를 넘어서야 추세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의 의견을 소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지수는 1.28%(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1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