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문정은 기자] 암호화폐 정보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구체적인 운영 정책을 공개했다. 또한 거래소들도 상장 심사기준을 공개하며 투명한 암호화폐 시장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2일 크로스앵글은 파트너 거래소인 빗썸, 코빗, 한빗코, 비트소닉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건전화를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크로스앵글은 공시 정보 유형과 공시 성실도를 측정하기 위한 운영 정책을 소개했다. 쟁글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에게 정보를 직접 받아 기업 정보와 공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 공시 플랫폼이다.
공시 정보 유형은 ▲정기 공시 ▲상시 공시 ▲공지 등으로 구성된다.
정기 공시는 ▲기업 현황(기업 정보, 경영진, 조직도) ▲사업 내용(사업 정보, 경쟁사) ▲재무정보(투자현황 및 재무제표) ▲온체인 정보(토큰 발행 기록 및 상장 거래소) 등이 해당된다.
상시 공시는 ▲비즈니스(신규 상장 및 상장폐지, 주요 경영진 변경 등) ▲토큰 지배구조(주요 토큰 보유분 변동) ▲온체인(자사 토큰 매입, 자산 토큰 소각 등) 등에 대한 내용이다. 크로스앵글은 상시 공시 관련 한국 전자금융공시 다트(Dart)나 미국의 에드가(Edgar) 기준에 준해 공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공지에는 프로젝트의 인터뷰나 뉴스 등 마케팅 및 PR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된다.
프로젝트들의 성실한 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양적, 질적 지표에 대한 등급제도 도입한다. 양적 지표는 총 63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유효기간 내 정보를 갱신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해 A+, A, B+, B, C 등급으로 나눠 표시한다.
질적 지표에서도 양적 지표와 동일한 등급제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오공시 및 공시를 번복하거나 변경할 시, 또는 정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을 경우 질적 등급이 하향 조정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쟁글과 파트너를 맺고 있는 거래소들도 상장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프로젝트들이 공개한 상장심사 기준은 대동소이했다. 이는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초기 거래소 모델을 차용해 생겨났으며, 상장 시 고려해야 할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거래소들은 대부분 상장심사팀을 구성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양적/질적 평가를 진행했다. 양적 평가란 유통량 대비 거래량, 시총 수준 등의 유의미한 시장성을 의미하며 질적 평가란 프로젝트 팀의 범법행위, 조작행위, 불성실 공시 행위 등을 의미한다.
다만 비트소닉은 상장과 관련해 다른 거래소들과는 다르게 유연성을 강조했다. 비트소닉 최선준 부대표는 “어느 수준까지 상장을 검토할 것인가에 대해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성만 가지고 상장하는 것은 블록체인을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상장 이후에도 평가에 의해 부적격 암호화폐로 판단될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빗썸 김영진 CFO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현재 준비중에 있다”면서 “시장 교란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절차적이고 공정하며 객관적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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