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문정은 기자] 조윤형 코너스톤네트웍스 회장이 김병건 BK그룹 회장의 빗썸 인수권을 넘겨받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김병건 회장은 코너스톤네트웍스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조 회장은 김병건 회장이 100% 소유한 SG BK그룹의 지분 과반 이상을 개인 자금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SG BK그룹은 애초 빗썸을 인수하기로 한 BTHMB홀딩스(BXA=BK컨소시엄)의 최상단에 있는 회사이다. 조 회장이 SG BK그룹 지분 과반 이상을 사들이면서 빗썸 인수자가 김병건 회장이 아닌 조 회장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실제 김병건 회장은 블록미디어와의 전화통화에서 “조 회장이 (인수 관련) 개인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관련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애초에 빗썸을 인수하려던 일정이 다시 한 번 연기됐다. 지난 4월 인수 완료일을 9월 30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BTHMB홀딩스(BXA=BK컨소시엄)는 빗썸 운영사 BTC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BTC홀딩컴퍼니 주식 50%+1주를 4억 달러(약 479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BK컨소시엄은 계약금으로 1억 달러를 납입했다.
하지만 BK컨소시엄 측은 지난 4월, 올해 3월까지 인수 완료키로 했던 일정을 9월로 연기하고, 지분은 최대 7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가 70%로 확대되면서 인수 금액은 6억 달러로 불어났다. 연초 지불한 1억 달러를 제외하고 잔금만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인수 완료일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0일 빗썸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핵심 관계자는 “현재 빗썸 측과 만나 잔금 대납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자금 증명 등의 내용은 이미 빗썸 측에 넘긴 상태로 계속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다른 인수 측 핵심 관계자 또한 인수 무산 가능성에 부정하며 “코너스톤 조 회장이 김병건 회장으로부터 이어받아 인수를 진행하고 있고, 인수 일정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빗썸 측은 “대주주 사항으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비티씨코리아닷컴의 2대 주주인 비덴트는 “9월 30일에 양수인(BTHMB홀딩스)으로부터 자금 사정상 잔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비덴트는 계약서에 따라 법리적 검토를 통해 법적 절차를 31일 이내에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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