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들의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68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8267.26달러로 1.2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77%, XRP 3.19%, 비트코인캐시 1.95%, 라이트코인 0.40%, EOS 1.20% 하락한 반면 테더는 0.06%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95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7.7%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소폭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35달러 하락한 8290달러를, 11월물은 30달러 내린 8340달러, 12월물은 70달러 하락해 8330달러를, 원월물인 3월물은 55달러 내려 844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마감 전부터 나타난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했다.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들의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비트코인은 밤 사이 8300달러 선을 회복한 후 장 출발 시점 8300 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으며, 거래량은 140억달러 초반까지 더 감소했다.
이더리움도 180달러 아래로 후퇴했고,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XRP와 EOS 역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크립토글로브는 1만달러 선에서 다지기를 계속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무너진 후 2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 8000달러 선 위로 회복하며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회복세에서 나타났던 모멘텀이 흔들리며 몇 주 안에 또 다른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크립토글로브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들에서 약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2019년 들어 계속됐던 비트코인이 핵심 수준 이상 극적으로 반등해 손실을 회복하는 시나리오가 재현 가능한 시간이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거래량이 79% 급감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백트가 지난 주 출범 후 모멘텀 유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지만 그렇더라도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하는 것은 예상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백트의 거래량이 전 주보다 감소한 가운데 한 주를 마감하게 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백트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높아지며 부정적 영향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비인크립토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