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기조 여전…챠트분석가들, “8천선 하회 가능”
비트코인, 1.2% 내린 8181달러…이더리움, 2.4% 하락한 173달러
XRP 2%, 테더 0.1%, 비트코인캐시 1.8%, EOS 3.9%, 바이낸스코인 1.0%, 비트코인SV 1.4%, 스텔라 1.5% ↓…라이트코인 0.4%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3일(현지시간) 주요 코인들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후장들어 낙폭이 다소 확대되긴 했지만 대부분 1~2% 수준을 보이며 변동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이같은 분위기로 비트코인도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8100선으로 후퇴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7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8181.07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1.18% 내렸다. 이더리움은 2.39% 하락한 173.22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95%, 테더 0.06%, 비트코인캐시 1.75%, EOS 3.94%, 바이낸스코인 1.01%, 비트코인SV 1.42%, 스텔라가 1.53% 후퇴했다. 라이트코인만 강보합 반전되며 0.38%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73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7%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130달러가 내린 8140달러를, 11월물은 145달러 하락한 8175달러를, 12월물은 125달러가 후퇴한 8230달러를,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210달러가 밀린 826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코인들이 이날도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시장 전체적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의 하락세가 시장을 지배하며 약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이틀째 레벨을 낮추며 8100선으로 물러섰다. 거래량도 135억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등 대다수 주요 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00일 이평선(8483달러 수준) 돌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시 8천선을 하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세로 추세 상승선을 일시 상회하기도 했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반락하며 추가 반등 가능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4시간 챠트상의 상대강도지수(RSI)가 중립 레벨인 50을 하회하는 등, 기술적 지표도 여전히 약세 기조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별 챠트의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의 저점이 높아지면서 약세 모멘텀 약화 신호가 나타나, 200일 이평선을 회복할 경우엔 8900선까지 반등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반락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란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메인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40% 후퇴한 것과 그동안 여러 차례의 강세장 및 빠른 회복 양상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면서, 40% 하락했다고 약세로 보는 것은 잘못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75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이후 1만6천선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분석가 벤자민 블런트도 7500선에서 강하게 지지받을 경우, 연말까지 1만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47%(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80%, 나스닥지수는 1.12%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