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금주 후반 8200달러 부근에서 안정세를 나타낸 가운데 비트코인의 내주 움직임을 놓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초 7000달러 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8000달러선을 탈환했지만 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좁은 범위 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최근 7일 가격 추이
한편에선 비트코인의 이번주 상황을 필사적 반등 시도에도 불구, 8500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며 다시 7000달러대로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비트코인이 8000달러 위에서 잘 버텨준 것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트(Hacked)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단기 모멘텀 지표가 중립 영역이기 때문에 조만간 지난주 저점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7600달러와 7800달러 부근에 지지선이, 8400달러와 9200달러에 저항선이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CCN은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감소했고 단기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다시 한번 7000달러 중반 선 하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이니스트도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완전 약세 국면은 아니지만 6000달러 부근의 새롭게 예상되는 저점에 보다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연중 고점을 찍고 후퇴한 이후 새로운 고점 기록에 실패하면서 시장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현재 마이너스지만 일별 저점이 높아지는 것은 매도세력이 지쳐 있음을 시사한다. 일별 차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현 상황이 과매도임을 가리킨다.
코인데스크는 지난주 저점($7700 부근)에서 시작된 랠리가 이어져 8833달러(6월 2일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200일 이동평균(현재 8503달러)에서 저항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최근 대략 8100달러 ~ 8250달러에서 다지기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은 이달 중반 이후 8900달러 ~ 9300달러로 복귀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하락이지만 시장은 다수의 전망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자주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도 3일 공개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80일 사이클의 바닥이 임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요한 바닥을 앞두고 변동성이 축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4일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52% 오른 8221.7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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