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7일(현지시간) 주요 지지선인 100주 이동평균(MA) 방어에 또다시 성공하면서 8500달러 수준으로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100주 MA는 지난 2주간, 그리고 이전 강세장 초반에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 하락세를 보이며 100주 MA(현재 7753달러)를 거의 시험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반등에 성공, 8000달러대로 재진입했다.
약세론자들이 9월 마지막주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100주 MA를 무너뜨리는 데 거듭 실패함에 따라 단기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조정 반등 랠리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100주 MA 방어로 장기 투자자들의 사기 또한 제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진단했다. 2015년 ~ 2016년 상황을 보여주는 주간 차트(위 왼쪽)가 가리키듯 100주 MA는 비트코인의 이전 강세장 초기에도 주요 지지선 역할을 감당했다.
일별 차트의 기술 지표들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780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은 감소했다.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의 가격 하락은 단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일별 차트(위 왼쪽)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상태를 가리킨다. 또한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아직 마이너스 영역이지만 점차 중립 레벨에 가까워지면서 약세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데스크는 따라서 비트코인이 현재 8564달러에 위치한 200일 MA까지의 반등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으며 200일 MA를 넘어서면 다음 저항선 8833달러(6월 2일 고점)를 겨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이 100주 MA($7753) 아래 자리를 잡게 되면 조정 랠리 전망이 약화되면서 7200달러까지 추가 후퇴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간 차트 지표들은 약세 성향을 보이고 있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10시 1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86% 오른 8181.19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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