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시장의 기대 속에 출범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거래량이 개장 첫 주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7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백트의 일일 거래량은 50BTC(약 40만달러) 수준에서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 같은 수치는 9월 백트 개장 첫 주 일일 평균 거래량 150BTC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비인크립토는 백트가 출범 후 초기 거래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서도 모멘텀 유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그렇더라도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하는 것은 예상보다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백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JP모건은 선물 거래소에 대해 부풀려진 기대감을 비트코인 시장 폭락의 주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지난 주 공개한 시장 조사 보고서에서 9월 말 비트코인 가격 폭락 직전에 있었던 주요 사건으로 백트 출시를 꼽았다. 지난달 23일 백트 출시 후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에서 800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백트는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대형 기관들의 투자 유치를 위한 주요 경로로 관심을 모으며 출범했지만 부진한 거래량 등 실망스러운 출발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