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물류 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렉서블 물류 플랫폼 디카르고가 베일을 벗는다.
블록체인 물류 프로젝트 디카르고는 오는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제5회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데브콘5)에서 블록체인 기반 ‘플렉서블 물류’(flexible logistics) 플랫폼 ‘디카르고’(Dkargo)의 알파 버전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디카르고는 전 세계 물류 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개방형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이다. 기존 물류 산업에서 불가능했던 협업 기반의 효율적 물류 네트워크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축하는 동시에, 새로운 화물 운송·보관 수단과 다양한 연계서비스 사업자를 플랫폼에 참여시킴으로써 물류 생태계를 확장한다.
산업물류(B2B), 생활물류(B2C·C2C), 국제물류, 국내물류 등 물류의 전 분야와 퍼스트 마일(first-mile)에서 라스트 마일(last-mile)에 이르는 물류의 전 구간(whole-mile)이 모두 디카르고의 서비스 영역이다. 사용자에게는 각 단계별로 물류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조합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 ‘커스터마이징 물류’(customizing logistics) 경험을 제공한다.
데브콘5에서 공개 및 시연되는 디카르고의 알파 버전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수의 물류 파트너사와 함께 블록체인상에서 물류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을 시험하는 POC(Proof of Concept) 단계다. 플랫폼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기간,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화물의 배송 지역에 따라 최적의 물류 경로를 제시하고, 이를 화주가 선택하면 단계별로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또, 이번 알파 버전에는 각종 물류 정보가 블록체인상에 기록돼 투명성과 불변성을 확보함으로써 신뢰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로 거듭나는 과정도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는 디카르고와 제휴를 체결한 블록체인 플랫폼 원천기술기업 파이랩의 블록체인 미들웨어 ‘바이프로스트’가 작동한다. 바이프로스트는 보안이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빠른 속도가 필요한 활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속도는 높이고 수수료 부담은 줄여준다. 디카르고의 경우, 화주의 배송 계약과 결제 내용 등은 퍼블릭 블록체인에, 배송 경로 등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각각 기록한다.
배송 대금 결제 기능 역시 알파 버전으로 구현됐다. 즉, 단순한 물류의 이동을 넘어 결제까지 가능해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이 POC 단계에서 구축된 셈이다. 알파 버전에서 배송 대금 결제의 경우,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의 암호화폐인 ‘클레이’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로 각각 가능하다. 추후 결제 수단으로 디카르고의 암호화폐인 DKA 토큰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가 추가될 예정이다.
디카르고 이진호 대표는 “물류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리소스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열린 물류 플랫폼이 디카르고의 지향점”이라며 “알파 버전을 공개함으로써 대대적인 참여자 확보를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정식 서비스 전에도 다양한 사업자가 디카르고 플랫폼에 합류해 물류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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