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제형 특파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가 핵심 파트너인 결제 서비스 대기업 페이팔의 불참 선언에 이어 파트너 기업 중 다수가 페이스북과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기업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더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IT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리브라 협회 참여 기업 27개 중 15개가 페이스북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의 15개 기업들은 자사의 이사회가 페이스북의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거나 일반 투자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계를 만들 경우 비판자들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와이어드는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예를 들며, 이 회사는 현재 리브라 협회 참여 기업 네 곳에 투자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창업자인 마크 안드레센은 현재 페이스북 이사회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는 리브라 협회 구성원인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에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의 창업자 겸 이사인 유리 밀너는 저커버그와 페이스북 초창기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을 뿐 아니라, 밀너의 벤처 캐피털 기업 DST는 또 다른 리브라 참여 기업 네 곳과 사업상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어드는 해당 기업들이 이러한 지적에 대해 아직 공식적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참여 기업들 사이의 관계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리브라 프로젝트의 동기가 의심받는 상황을 만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