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월 둘째 주 알트코인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해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무리하고 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을 주요 알트코인들이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한동안 70%를 상회하던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67% 이하까지 내려가자 일각에서는 알트코인 시즌 재현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ETH)
이번 주 주요 알트코인들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종목은 단연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9월26일 157달러까지 하락한 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금주 들어 190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의 이 같은 강세는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 ‘데브콘5’의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강력한 펀더멘털의 지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인투더블록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의 활성 주소 수가 10% 증가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시장 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졌다는 것과 함께 보유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일 거래량 중 10만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 건수가 75% 증가했다. 이는 고액 보유 지갑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로, 이전보다 더 많은 가치의 이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장 지표로 꼽힌다.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지표들이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동 증가와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음 단계의 상승을 위한 촉매제가 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히스 타버트 위원장이 “CFTC 위원장으로서의 견해는 이더리움이 상품”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더리움 시장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크립트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이번 주 190달러를 넘어서자 다음 핵심 저항 수준은 2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 주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이더리움은 180달러 초반까지 다시 하락했다.
♦체인링크(LINK)
시가총액 1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암호화폐 체인링크는 이번 주 이더리움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은 알트코인으로 꼽힌다.
체인링크는 지난 8월 중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월 이후 60%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체인링크는 최근 한달 동안 40% 이상, 지난 6개월 동안 350% 가까이 가격이 올라 최고 실적의 암호화폐 중 하나가 됐다.
이번 주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플랫폼 바이낸스US가 체인링크(LINK)와 레이븐코인(RVN)을 상장하면서 체인링크에 대한 관심은 다시 한번 높아졌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WCR)는 최근 암호화폐 평가 보고서에서, 체인링크가 대부분의 다른 유틸리티 토큰과 달리 실제 용도와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5월 30일 메인넷 출시 후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한 주의 마감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체인링크는 8% 이상 급등하며 모네로를 제치고 시가총액 14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캐시(BCH)
비트코인캐시는 이번 주 2.3%, 지난 달 27.4%, 최근 3개월 동안 37%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현재 모든 단기 실적 면에서 손실을 보이고 있다.
보다 장기적인 범위에서 보면, 비트코인캐시는 올해 1월1일 대비 40% 이상 상승한 상태라는 점에서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재 가격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캐시는 네트워크 보안과 개발 면에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트코인캐시의 해시율은 지난 6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깃허브에서의 개발 활동 역시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뉴욕시장 마감을 앞두고 3%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며 223달러까지 후퇴하면서 최근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