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하향 조정 성격의 다지기 과정을 연출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8600달러 탈환 여부가 내주 관심사로 등장했다.
이 레벨 부근의 저항선들을 넘어서면 랠리 재개의 발판이 마련되겠지만 이 지점 돌파에 거듭 실패하면 모멘텀 상실과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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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 8800달러를 넘어서며 2.5주 최고치를 기록한 뒤 빠른 속도로 다시 8400달러 밑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이후 뉴욕 시간대 8300달러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부 결정에도 비트코인이 금주 후반 큰 폭 하락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뉴욕 시간 11일 오후 3시 50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2.38% 내린 8356.02달러를 가리켰다.
뉴스BTC에 따르면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는 이날 비트코인이 8800달러대로 치솟았다 후퇴한 것을 가리켜 최근 저점 7700달러, 또는 그 이하를 시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도 단기 기술 지표들이 비트코인의 8000달러선 후퇴 가능성을 가리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일시적 후퇴 위험은 배제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이 당분간 범위 내 다지기 과정을 밟으며 랠리 재개를 준비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하일 반 드 포페는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코인이 당분간 8300달러를 중심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거래될 것을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10월 개장가 8300달러가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며 8500달러 부근에서 계속 큰 저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도 비트코인이 최근 두 차례 7700달러를 시험했지만 곧바로 반등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중 바닥(double-bottom) 패턴을 만든 것은 앞으로 확인이 필요하지만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지났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본격 상승에 앞서 추가 횡보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내주 관전 포인트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8600달러 레벨 돌파로 정리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월터 와이코프는 비트코인이 8600달러를 돌파하면 9000달러대로 추가 전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레벨에서 거부당하면 당분간 고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코이너-야독스에 따르면 8600달러가 중요한 것은 이 부근에 21일 지수이동평균(EMA), 200일 EMA, 200일 단순이동평균(SMA) 등 주요 기술 추세선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21일 EMA는 단기 추세 구분에 사용되는 레벨이며 200일 EMA와 SMA는 자산의 장기 추세를 가리키는 지표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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