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미국 국세청(IRS)이 5년의 침묵을 깨고 암호화폐 관련 세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이어 납세자들의 암호화폐 관련 금융 정보 파악을 위한 문서 초안을 공개했다.
IRS는 11일(현지시간) ‘Form 1040, 부칙 1, 추가 소득 및 소득 조정의 초안’을 공개했다.
출처:IRS 홈페이지
초안은 ‘2019년 중 언제든지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이자를 받았거나, 팔거나, 보내거나, 교환하거나, 아니면 취득했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Form 1040에 직접 기재할 수 없는 소득 조정이나 수입을 보고하려는 납세자는 이 양식을 통해 답변해야 한다. 국세청은 이 양식의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오’인 경우에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IRS가 공개한 이 양식은 초안으로 실제 세금 부과를 위해 사용되는 문서는 아니다. IRS는 세금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와 일부 기자들에게 이 양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IRS는 소프트웨어 파트너들에게 향후 30일 이내에 새로운 양식에 대한 의견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IRS는 올해 7월 암호화폐와 관련된 거래에 무지한 1만 명 이상의 납세자들에게 교육용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는 등 암호화폐에 관한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척 레티그 국세청장은 앞선 지침을 발표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IRS는 납세자들이 이 신흥 자산의 세금 의무를 이해하는 것을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 새로운 지침은 납세자들과 세무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조세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RS에 따르면 암호화폐와 관련된 거래를 신고하지 않았거나 잘못 신고한 납세자는 벌금 등을 물게 된다. 심한 경우 형사 고발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