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간) 약 한 달만에 처음 20일 이동평균(MA) 위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기술 지표들이 약세를 보이며 8000달러 아래로의 후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이날 아시아 시간대 20일 MA 방어에 성공한 뒤 현재 8252달러에 위치한 이 레벨 위에서 보다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2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24% 내린 8323.6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이 9월 중순 이후 처음 20일 MA 위에 자리 잡은 것과 관련, 일부에선 비트코인의 상방향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는 비트코인의 20일 MA 돌파는 좋은 뉴스라며 비트코인이 조만간 일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지난 2.5주간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해온 200일 MA(현재 $8718) 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지표들은 비트코인의 8000달러 아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일별 차트(위 왼쪽)는 비트코인이 지난 11일 규모가 큰 약세 아웃사이드 바 역전 캔들(outside bar reversal candle)을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 이는 회복 랠리의 종료와 비트코인이 8000달러 밑으로 후퇴할 수 있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4시간 차트(위 오른쪽)도 이중 바닥 브레이크아웃의 실패와 함께 상승형 채널이 아래로 깨어졌음을 보여주며 약세 구도 형성을 시사했다.
주간 차트(위) 상황도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주간 기준 상승했지만 5주 MA에서 거부당함으로써 하락 추세가 강화됐다. 5주와 10주 MA는 계속 아래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도 50 아래 머물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8000달러 밑으로 후퇴, 100주 MA(현재 $7760)까지 낙폭을 늘릴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200일 MA(현재 $8718) 위에 안착할 경우 약세 전망은 약화되겠지만 지금으로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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