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타이완 최고 갑부인 궈타이밍 폭스콘 설립자가 타이완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페이스북 리브라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뒤늦게 보도됐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일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타이완 기술 협회 연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궈타이밍은 타이완 정부가 다른 국가 정부들처럼 리브라 프로젝트에 의구심을 갖고 접근하기 보다는 포용함으로써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타이완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브라가 출시될 경우 중국 인민은행이 개발하는 디지털 통화와 타이완에서 연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궈타이밍은 “중국은 리브라를 받아들이지 않고 독자 디지털 화폐를 만들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타이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타이완은 두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이 만나는 장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타이완 규제 당국이 분산 금융 기술에 보다 우호적인 법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핀테크 프로젝트는 반도체와 암호화폐 분야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 조립 업체로 잘 알려진 세계적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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