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올해 2월 이후 가장 큰 매도 압력을 받으며 7750달러 부근까지 후퇴할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UTC 기준 전일(15일) 오후 60분에 걸쳐 8326달러에서 8086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최근 거래 범위 8250 ~ 8450 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6일 오전 10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3.81% 내린 7998.93달러를 가리켰다.
주간 차트는 차이킨 자금 흐름(CMF) 지수가 9월 말 0 아래로 내려가며 추세가 강세에서 약세로 바뀌었음을 확인해준다. 가격과 거래량을 종합해 매도 압력과 매수 압력을 측정하는 CMF가 0 보다 낮다는 것은 매도 압력, 또는 비트코인시장으로부터의 자본 이탈 흐름이 매수 압력 내지 자본 유입 흐름 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CMF가 현재 마이너스 0.14로 2월 중순 이후 최저라는 것은 시장 분위기가 2월 중순 이후 가장 약세임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더욱이 비트코인이 지난 3주간 100주 이동평균(MA)을 거듭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CMF의 고도가 계속 낮아진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매우 약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일간 차트 지표도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약세 아웃사이드 바 캔들스틱(bearish outside bar candlestick) 패턴을 형성, 지난 11일 고점 8820달러에서 시작된 매도세 지속 신호를 보냈다. 그나마 상대강도지수(RSI)에서는 강세 발산 현상이 목격됐지만 비트코인이 지난주 200일 MA에서 강하게 거부당함으로써 빛을 잃은 것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는 여러 상황들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이 7750달러 부근에 자리잡은 최근 저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이 현재 8700달러 위에 위치한 200일 MA를 상향 돌파한다면 단기 약세 전망이 약화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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