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10-16>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2020년대를 맞으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언인가?
다음 10년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는 몇 배 더 오를 것인가?
또는 대부분의 가치를 잃을 것인가?
더 발전된 암호화폐 기술로 대체될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암호화폐들이 대부분의 일반통화를 대체하기 시작할 것인가?
페이스북이나 JP모간체이스와 같은 회사들이 관리하는 디지털 자산은 어떨까?
미래에 대한 이들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과거를 돌아보자…
10년 전 비트코인 등장 당시 세계는 금융위기로 고통받고 있었다.
2008년이었다.
주요 국가 정부들은 빚더미에 앉아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가 무너지고, 이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이 같은 이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들은 무차별적으로 돈을 찍어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분노한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비트코인이 탄생했다.
비트코인의 꿈은 전자화 된 현금의 P2P 시스템 창출이라는 다음 세 가지 목표를 한번에 이루는 것이었다.
첫째, 비트코인은 금융위기를 초래한 자들의 통제로부터 돈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둘째, 그것은 숙의와 조작을 통해 통화정책 기능을 갖춘 최초의 화폐 형태로 대체될 것이다.
셋째, 통화정책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완전히 투명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 아닌 꿈이었다.
비트코인은 전자화 된 현금보다 금처럼 가치의 저장 수단을 닮아갈 것이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한 사람들은 일반통화의 장점과 단점을 가려내려고 하는 대신 의도적으로 비트코인을 기존 통화정책의 모든 중요한 측면과 정반대 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다음 네 가지 방법으로…
- 일반통화의 공급은 무제한이며 영원히 확대될 수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비트코인의 공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변경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
- 그 한도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엄격한 규칙을 정했다: 새로운 비트코인의 생산이 끝날 때까지 대략 매 4년마다 새로운 비트코인의 공급은 50% 감소할 것이다. 다음 반감기는 2020년 5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의 비트코인 강세장의 다음 단계 시작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 일반통화의 이용은 은행이 통제한다. 그래서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대로 그것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일반통화 시스템은 중앙정부의 규제를 받는 다수의 중간 관리자와 수탁기관들과 그곳에 돈을 맡기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시스템에는 중간 관리자, 수탁기관, 규제당국, 정부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
이것은 이론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엄격한 설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타격을 입혔다.
- 비트코인의 희소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 사용을 꺼린다. 그 대신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항상 가치가 상승할 것이는 기대에서 그것을 보유하고 있는다.
- 공식적인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새로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채굴자들 사이에 과점 현상이 나타났다.
- 또한 수탁자를 선택하는 적절한 거버넌스 기능의 부족으로 인해 특정 개발자 그룹이 네트워크 개발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됐다.
비트코인은 금융위기와 금융위기를 방치한 통화 시스템에 대한 과민반응이었다.
오늘날 비트코인은 송금을 위한 효율적인 P2P 시스템으로서 기능하는 대신 금과 같은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치의 저장”은 다음 10년 동안 비트코인의 유일한 기능이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는 것이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다른 프로젝트들이 공백을 메우고 “P2P 전자현금”의 기능을 담당할 여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
좋은 소식은 오늘날 지정학적 및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의 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가치가 급격하게 높아질 가능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이 세계 최초로 공개적이고 개방적인 디지털 자산을 도입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분산원장기술(DLT) 실험의 첫 성공 사례이며, 최근 몇 년 동안 이 혁명적인 기술은 빠르게 발전해 왔다.
분산원장기술은 통화의 발전과 통화 정책의 안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또한 경제적 생산성, 정치적 협치, 사회적 응집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분산원장기술은 민주적 선거제도를 혁신하고, 대출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암호화폐가 세계를 변화시킬 가능성은 10년 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사실 비트코인이 당초 내세웠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는 해묵은 얘기가 됐다. 또 다른 잠재적인 암호화폐들이 당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발명 이후 탈중앙화 디지털 현금 시스템을 위한 열정적인 개발팀들이 출범했다. 그들은 비트코인의 결함을 보완하고 대중을 위한 통화를 만들기 위해 알고리즘을 세밀하게 수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규제당국과 중간 관리자들이 분산원장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강력한 이점을 더 많이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그들은 기존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고 이를 수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러한 추세 가운데 다음 10년 동안 암호화폐의 진화에서 가능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시나리오A: 탈중앙화 분산원장기술
대중에 공개된 원장들과 그것의 자체 암호화폐들이 일반 통화 시스템을 대체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달러, 유로, 엔화를 저축, 소비하거나 투자하는 대신 비트코인, 이더리움움, 카르다노, EOS와 같은 암호화폐로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시작한다.
정부 발행 통화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암호화폐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편리하고 실용적인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을 이용하는 암호화폐의 기능에 매력을 느낀다.
이러한 활동은 정부나 규제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으며, 각 커뮤니티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다.
정부들은 처음에는 저항하다가 결국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통화 시스템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이러한 추세에 저항하는 대신 새로운 형태의 통화를 합법적인 자금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어떤 통화도 유일한 승자로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우수한 기술, 가장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가장 광범위한 수용성을 인정받은 암호화폐들이 지배력을 갖게 된다.
시나리오B: 중앙집권화 분산원장기술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의 정부와 기업들은 분산원장기술의 수용을 선도하고 있다.
그들은 디지털통화가 미래의 물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은 디지털통화의 가장 효율적인 한 형태가 분산원장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개방적이고 분산된 시스템을 만드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통화 시스템을 모방하는 디지털 통화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다.
어차피 기술은 비슷한 것일 수 있지만 통화의 거버넌스 구조란 것은 그렇지 않다. 새로운 종류의 통화는 중앙은행들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남아있게 된다.
더 많은 권력과 통제력을 갈망하는 정치 및 재계 지도자들에게 이는 발전된 기회가 된다. 정부와 기업 등은 시스템의 모든 거래를 직접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그들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재산을 디지털화 하면, 특정 집단의 자산을 몰수하라는 정부나 회사의 명령은 순식간에 집행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기술도 분산원장기술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네트워크가 개방되고 참여를 위한 승인이 필요 없는 시스템이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를 위해서는 특정 기관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트코인은 전자,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후자의 좋은 예가 된다.
또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드에 내재된 규칙에 의존하는 대신, 참가자들은 통제자의 권위를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주의 전통과 사법에 의한 보호가 정착된 국가에서는 이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정부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을 예상할 수 있으며, 새로운 디지털 슈퍼파워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엄격히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재정권이나 사법부의 독립성이 없는 국가에서는 문제가 계속 심화될 수 있다. 이러한 정부들은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이나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처럼 개인정보 취급과 관련한 문제가 있었던 기업들은 어떨까?
어떻게 같은 기술에 대해 전혀 다른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모든 기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적이다, 그것은 수확을 위한 칼날과 전쟁을 위한 칼날처럼 진화의 도구가 될 수도, 파괴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분산원장기술이 대표적인 예다. 그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혁명적인 기술 중 하나이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를 증진시키고 재산권을 보장하며 부를 쌓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면, 권위주의 정부와 기업들에 의해 엄격한 감시 국가로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10년 후 어느 쪽이 될 것인가? 탈중앙화 또는 중앙집권화 분산원장기술 중 어느 시나리오가 우세해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가 혼합된 형태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탈중앙화 분산원장기술이 다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첫째, 분산원장기술은 자발적인 대중 참여에 의해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중앙집권화 분산원장기술은 대중의 대규모 참여를 억제한다. 그것은 분산원장기술의 가장 중요한 장점과 반대되는 것이다.
둘째, 민간 부문에서 완전히 통제 가능한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다고 해도 정부가 탈중앙화 분산원장기술 네트워크를 금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독재보다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국가를 강하게 만드는 것처럼 탈중앙화 분산원장기술은 중앙집권화 된 기술보다 강한 대안이 될 것이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