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기술적 지표 약세…7750달러까지 하락 가능
비트코인, 2.4% 내린 8004달러…이더리움, 3.8% 하락한 175달러
XRP 1.8%, 비트코인캐시 2.9%, 라이트코인 3.8%, 바이낸스코인 4.4%, EOS 1.9%, 비트코인SV 3.4%, 스텔라 3.2% ↓…테더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6일(현지시간)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은 8천선까지 밀린 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도 8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8004.20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2.42% 내렸다. 이더리움은 3.33% 하락한 174.69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79%, 비트코인캐시 2.88%, 라이트코인 3.79%, 바이낸스코인 4.38%, EOS 1.93%, 비트코인SV 3.37%, 스텔라가 3.16% 후퇴했다. 테더만 0.15%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68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6.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6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근월물은 8천선을 하회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210달러가 내린 7960달러를, 11월물은 205달러 후퇴한 8025달러를, 12월물은 180달러 밀린 8105달러를,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125달러 하락한 826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 기조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코인들이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역시 큰 폭으로 밀리면서 8천선 방어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160억달러에 못미치며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추가 후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전일 거래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8325달러에서 8086달러까지 밀려, 최근 박스권(8250~8450달러)의 하방향이 뚫려 다시 약세 기조가 강화된 분위기다.
주요 단기 지표들도 부진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추가 하락세로 저점이 775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현재 8700선에 포진한 200일 이평선이 회복되면 단기 약세 전망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크립토글로브도 비트코인의 7일 및 30일 투자수익률이 각각 -4.89%와 -20.54%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비트코인의 1년 수익률이 24.81% 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초기 개발자이며, 블록스트림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우일은 비트코인이 1달러를 넘어 100달러, 1000달러, 1만달러를 돌파한 것이 모두 자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던 것처럼 10만달러를 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률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내부 경제가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08%(이하 잠정치), S&P500 지수는 0.21%, 나스닥지수는 0.30%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