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내주 가장 큰 관심사는 비트코인의 ‘바닥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이번 주 200일 이동평균(MA) 등 주요 저항선을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800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 약세 분위기 속에 주말을 맞으면서 비트코인의 추가 후퇴 범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8일 오후 2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49% 내린 7982.94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지난 한달 가격과 거래량 변화
비트코인의 단기 바닥과 관련, 분석가들은 7000달러대 중반에서 6000달러대까지 다양한 후퇴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00주 MA(현재 7755달러)를 뚫고 내려가 6월 초 저점 7430달러 부근에 자리잡은 지지선까지 후퇴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본다. CCN과 유투데이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은 비트코인이 6000달러대로 떨어질 것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지금 수준에서 그리 멀지 않은 770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17일자 암호화폐 투자 포트폴리오(WCP)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이 이미 두 차례 7700달러 지점에서 강력하게 지지 받으며 반등한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7700달러 부근에서 이중 바닥 포맷을 형성한 만큼 이 레벨이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비트코인의 지난번 80일 사이클 저점으로부터 이미 92일 경과됐다는 사실은 매도세가 끝날 시점이 됐으며 설사 추가 하락하더라도 그 기간은 아주 짧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빌라베르데는 물론 중요한 추세 역전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차트 분석가들에 따르면 앞으로 1주 ~ 2주 사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데스 크로스(Death Cross)를 주시해야 한다. 50일 MA가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 크로스는 이론상 장기 약세장의 신호다. 하지만 과거 데이타는 데스 크로스가 강세장 시작에 앞서 자주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즉, 비트코인이 데스 크로스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닥을 확인하고 강세장에 진입한 사례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18일 뉴스BTC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의 데스 크로스가 파멸을 가리키는 명백한 신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이 거시적 강세 추세의 시작에 위치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은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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