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트분석가들, 박스권 움직임이 급락세로 방향 틀어…7430달러 지지선 노출돼
비트코인, 9.0%나 하락한 7495달러…이더리움, 9.3% 급한 157달러
XRP 10.6%, 비트코인캐시 10.8%, 라이트코인 10.8%, 바이낸스코인 11.0%, EOS 11.2%, 비트코인SV 13.2%, 스텔라 7.1% ↓…테더 1.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3일(현지시간) 급락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비트코인도 9%나 후퇴하며 7500선으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9개가 급락했고, 톱100도 93개 코인이 큰 폭으로 내렸다. 특히 88개 코인이 5% 이상 급락했고, 이중 32개는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4분 기준 7494.93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9.00%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9.25% 하락한 157.51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0.57%, 비트코인캐시 10.79%, 라이트코인 10.81%, 바이낸스코인 11.04%, EOS 11.23%, 비트코인SV 13.18%, 스텔라가 7.13%나 밀렸다. 톱10 중에는 테더만 1.09%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33억 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6.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12시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급락세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730달러 후퇴한 7435달러를, 11월물은 765달러 하락한 7465달러를, 12월물은 785달러 밀린 7500달러를,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830달러 내린 7580달러를 나타냈다.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반 톱10 코인의 경우 낙폭이 3~5% 수준이었지만 이후 10% 대로 늘었다.
비트코인도 9%나 급락하며 7500선으로 후퇴한 뒤 75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분위기다. 거래량은 21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장 중반들어 거의 대부분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범위내 다지기 양상을 보이면서 추가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던 비트코인이 급락세로 방향을 정하며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 7430달러의 지지선이 노출됐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 급락세의 정확한 요인은 알 수 없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이 지적한 롱 스퀴즈가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한때 8300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박스권의 고점을 향하는 듯 했지만 얼마 못가고 하락하며 7930달러까지 내려갔다.
최근 거래범위를 7400~8500달러로 인식하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거래 범위의 상단에 더 접근하지 못하고 반락한 것은 그만큼 저항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 미하일 반데르포페는 비트코인이 8월 이후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약세장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11%, S&P500 지수는 0.08%, 나스닥지수는 0.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