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23일(현지시간)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월간 선물 계약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백트 선물 거래량 급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급락을 이용해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서둘렀다고 전했다.
백트 볼륨 보트(Bakkt Volume Bot)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기 약 두 시간 전 백트의 이날 거래량은 8BTC며 당시 상황을 기준으로 23일 하루 백트 거래량이 58BTC로 예상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뉴욕 시간 아침 비트코인 가격이 몇 분만에 500달러 급락하면서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급증했다.
백트 볼륨 보트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세가 연출된 뒤 다시 트위터에 “오늘 현재 백트의 거래량은 296BTC며 오늘 전체 거래량은 1139BTC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이니스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백트 공식 사이트는 이날 거래량을 348BTC로 집계했다. 이는 10월 9일 기록된 기존의 최고치 224BTC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날 백트 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그러나 비트코이니트는 백트의 거래량이 바이어들에 힘입어 증가한 데 반해 다른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롱 포지션 청산이라는 다른 요인 때문에 늘어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트멕스에서는 6시간에 걸쳐 약 2억달러에 달하는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이뤄진 것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놀란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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