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트분석가들, 박스권 움직임이 급락세로 방향 틀어…일부 전문가들, 긍정적 견해 유지
비트코인, 7.8% 하락한 7555달러…이더리움, 6.5% 급락한 162달러
XRP 8.6%, 테더 0.3%, 비트코인캐시 8.8%, 라이트코인 8.8%, 바이낸스코인 8.6%, EOS 9.1%, 비트코인SV 9.0%, 스텔라 6.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초반 급락 장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도 장 막판 8% 가까이 하락하며 7500선으로 후퇴했다.
톱10 코인 모두 내렸고, 톱100도 9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특히 79개 코인이 5% 이상 급락할 정도로 약세장이 펼쳐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7554.57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7.82%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6.54% 하락한 161.96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8.57%, 테더 0.27%, 비트코인캐시 8.76%, 라이트코인 8.76%, 바이낸스코인 8.59%, EOS 9.05%, 비트코인SV 9.04%, 스텔라가 6.48% 후퇴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55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6.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급락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705달러 후퇴한 7460달러를, 11월물은 750달러 하락한 7480달러를, 12월물은 765달러가 밀린 7520달러를,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830달러 내린 7580달러를 나타냈다.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이후 낙폭을 크게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막판 다소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급락장세는 변함이 없었다.
비트코인도 급락세에 동참하며 7500선으로 후퇴한 뒤 이 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분위기였다. 거래량은 21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장 중반에는 거의 대부분이 두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할 정도로 급락 장세를 이끌었다.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범위내 다지기 양상을 보이면서 추가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던 비트코인이 급락세로 방향을 정하며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 7430달러의 지지선이 노출됐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 급락세의 정확한 요인은 알 수 없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이 지적한 롱 스퀴즈가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트 트리(Byte Tree)의 제임스 베넷 CEO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결과라고 전했다. 베넷은 “지난 몇주간 트랜잭션 물량이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비트코인 네트워크)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억제돼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한때 8300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박스권의 고점을 향하는 듯 했지만 얼마 못가고 하락하며 7930달러까지 내려갔다.
최근 거래범위를 7400~8500달러로 인식하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거래 범위의 상단에 더 접근하지 못하고 반락한 것은 그만큼 저항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급락 장세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분석가 BTC카일은 이날 뉴스BTC에, 약세론자들의 6000달러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 “이번 하락 추세가 끝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급락장에서 거래량이 많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미스터 앤더슨으로 활동하는 분석가도 비트코인이 89주 지수이동평균이 자리잡고 있는 7100달러 위에서 거래되는 한 비트코인은 강세 영역에 머물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가 0.17%(이하 잠정치), S&P500 지수는 0.29%, 나스닥지수는 0.19%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