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카카오가 최근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포인트인 ‘카카오콘’을 내놓으면서 디지털 화폐만 4종류가 됐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카카오의 디지털 형태의 결제 및 보상 지급으로 ▲카카오 페이머니 ▲초코 ▲클레이 ▲카카오콘 등이 있다.
카카오 페이머니는 카카오페이 회원이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회원 계정에 직접 충전하거나 상품 등의 구매 또는 이벤트 등을 통해 받은 후 결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초코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이모티콘을 구매할 때 사용되는 ‘결제수단’이다.
클레이와 카카오콘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이다. 클레이가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 기반이라면, 카카오콘은 기업용으로 설계된 클레이튼 사이드 체인인 ‘서비스 체인’ 기반이다.
클레이튼은 LG전자와 넷마블 등 다수 노드로 운영되는 퍼블릭 형태이며, 클레이튼 기반으로 발행된 암호화폐 ‘클레이’는 노드를 운영하는 회원사 포함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한 이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반면 카카오콘에 적용된 클레이튼 서비스 체인은 카카오 단일 노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 카카오 서비스 사용하면 주는 ‘카카오콘’…블록체인은 왜
카카오콘은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으로 주어지는 리워드 포인트다. 현재는 카카오콘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웰컴 카카오콘을 10콘(CON) 지급하고 있으며, 카카오 계정으로 카카오, 다음(Daum), 멜론(Melon) 계정을 통합하거나 멜론 정기 결제를 하면 보상으로 카카오콘이 주어진다.
이렇게 받은 카카오콘으로 스페셜 이모티콘을 다운 받거나 멜론 관련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서비스나 상품 관련 특별한 혜택들을 마련해 이용자들의 동기부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블록체인이 적용된 점에 대해 카카오 측은 ‘투명성’을 강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블록체인에는 거래 기록이 남는데, 리워드 지급할 때 내부적으로 투명성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카카오콘이 블록체인을 도입한 배경에는 ‘관리 용이성’이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리워드 형식이나 마일리지 포인트라는 게 얼마나 발행돼 유통되고 관리되는지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애매한 측면이 있는데,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하고 관리하면 이런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콘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이는 클레이와 같은 암호화폐와 구별되는 점이다. 카카오콘은 카카오가 설정한 서비스를 통해서만 지급받고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콘은 클레이와 다르다”며 “현금화할 수 없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지 기술 기반으로 블록체인이 일부 활용된 정도라는 것이다.
카카오콘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와 구별되지만, 대중들이 토큰 이코노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토큰 이코노미는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참여자의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체계를 말한다.
국내 한 블록체인 컨설팅 관계자는 “일반 사람들에게 카카오콘은 기존 ‘포인트’로 인식될 것이고, 그저 카카오에서 새로 나온 포인트에 불과할 것”이라며 “대중들이 블록체인이 어떤 기술인지 모르고 사용하고, 포인트로 보상 받아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경험하고 친숙해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당장은 카카오콘 관련 서비스 내에서만 이용하지만, 향후에는 클레이튼 회원사들의 토큰을 스왑(교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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