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그램(GRAM) 토큰 판매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투표를 통해 투자금 환불 대신 투자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램 판매의 불법성을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투자금 환불 또는 암호화폐 출시 연기 및 투자 유지 중 하나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서 투표자 과반수가 투자금의 77%를 돌려받지 않고 암호화폐 발행을 2020년 4월30일까지 연기하되, 이 날짜에 출시하지 못할 경우 환불을 받는 조건에 동의했다.
SEC는 최근 텔레그램에 대해 GRAM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자산의 발행을 중지하라는 법원 명령을 얻어냈고, 해당 자산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TON은 이미 테스트넷을 출시했지만 SEC에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메인넷 출시가 연기됐다. 또한 이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발행을 2020년 4월30일까지 연기하는 조치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번 투표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