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번 주 큰 폭 하락하면서 5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고점 1만3880달러(6월 26일)에서 지난 23일 7293달러까지 47%나 후퇴했고 그 결과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다. 50일 MA가 200일 MA를 뚫고 내려가는 데스 크로스는 2018년 3월 31일 이후 처음 목격됐다.
데스 크로스는 일반적으로 장기 약세 지표로 간주된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향후 가격 전망에는 한계를 지닌다.
코인데스크 일간 차트는 비트코인이 6월 26일 1만3880달러에서 고점을 찍은 뒤 7월 중순 9000달러로 후퇴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50일 MA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기록한 6월 26일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8월 중순에야 고점에 도달했다.
200일 MA는 비트코인이 1만3880달러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에도 최근까지 상방향 궤도를 유지했다. 현재 200일 MA는 8895달러 부근, 50일 MA는 8890달러 주변에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여러 상황들을 종합할 때 데스 크로스는 후행 지표며 대부분의 조정이 이미 이뤄진 상태에서 나타난다고 결론 짓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튜터는 지난해 3월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을 때 데스 크로스는 극단적 후행지표며 중단기 반등이 뒤따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주 기사에서 과거 비트코인 데스 크로스 발생 이후 매도 세력의 실패 사례들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5일 오전 9시 28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2.06% 오른 7657.84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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