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주 주간 기준 두 자릿수 상승했지만 4개월간 이어진 약세 추세를 무효화시키지는 못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지난주 종가(UTC 기준 27일)는 9557달러로 개장가 8237달러 대비 16% 올랐다. 이는 6월 셋째주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또 지난주 고점(25일 1만350달러)은 저점(23일 $7300달러 아래) 대비 42%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차트 분석에 의하면 이 같은 강력한 랠리에도 비트코인은 지난 4개월간 이어진 하락형 채널을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코인데스크 주간 차트(위)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16% 상승 마감했지만 4개월간 지속된 하락형 채널의 상단(현재 $9730) 돌파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비트코인 주간 종가가 이 레벨 위로 올라서기 전에는 강세장 재개를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볼 수 있다.
일간 차트와 4시간 차트 역시 비트코인의 단기 후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간 차트(아래 왼쪽)는 1만달러 위에서 매수세력들의 피로감을 가리킨다. 4시간 차트(아래 오른쪽) 상대강도지수(RSI)의 약세 발산(bearish divergence)도 바이어 피로감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약세 발산은 가격 고점이 높아지는 데 반해 RSI 고점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형성된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이전의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8800달러선(10월 11일 고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주 가격 상승이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의 거래량 증가를 수반했기 때문에 강력한 후속 상승 움직임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9730달러를 넘어서면 1만달러 위로의 빠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8일 오전 10시 6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82% 내린 9369.10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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