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30일(현지시간) 시장의 폭넓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의 1.75 ~ 2.00%에서 1.5 ~ 1.75%로 0.25%P 인하했다. 이는 연준이 경제 성장 둔화에 맞서 금년에 세 번째 단행한 금리 인하다.
그러나 연준은 이날 공개한 10월 통화정책회의(FOMC) 성명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번 성명에는 지난 6월 이후 줄곧 포함됐던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을 다짐한다는 중요한 내용이 빠져 눈길을 끌었다.
연준은 이어 앞으로 발표될 경제 전망에 관한 정보들의 영향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방송은 이날 성명을 놓고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하하려는 의도 보다는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나올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들이 연준의 전망에 폭넓게 부합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정책성명 발표 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중앙은행들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새로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은 비트코인이 그런 역할을 수행할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견해도 상당수다.
뉴욕시간 30일 오후 2시 5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96% 내린 9166.96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연준 성명 발표 전과 별 차이 없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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