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컨퍼런스(SDC 2019)에서는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공개했다. 또한 트론 네트워크를 지원해 해당 메인넷을 통한 디앱 개발도 가능하게 했다. 삼성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트론, 클레이튼 등 대형 메인넷들을 대거 지원함으로써 디앱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삼성 블록체인 SDK가 트론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 해당 암호화폐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지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에 자체 블록체인 월렛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앱 이용을 위한 별도의 월렛 설치도 필요 없다. 삼성전자는 현재 올 초 공개한 갤럭시S10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월렛 지원 스마트폰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삼성 블록체인 SDK의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 기반 디앱을 쉽고 안전하게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모바일 기반 디앱들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다. 현재 활성화 돼 있는 대부분의 디앱들은 웹 기반으로, PC환경에서 구현돼 모바일에서는 접근이 어려운 것이 한계로 꼽혀왔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디앱 생태계를 선점해 전체 블록체인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구글이 가져간 것처럼, 삼성전자는 갤럭시를 통해 디앱 시장을 선점해 주도권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의 글로벌 고객을 가지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면서 “다양한 메인넷을 지원해 시장을 선점하고 디앱은 곧 갤럭시라는 인식을 심으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이를 위해 블록체인 시장의 최전선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이승윤 삼성전자 녹스 플랫폼 주요 개발자는 SDC 2019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술 진보를 위한 삼성의 노력’ 세션에서 “모든 새로운 혁신들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삼성이 최전선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SDC 2019에 연사로 참여한 이더리움의 창시라 비탈릭 부테린도 삼성의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비탈릭은 “삼성 스마트폰이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는 5G와 함께 모바일 블록체인을 안정시킬 것이며 블록체인 일반화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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