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캐나다의 소매 투자자들이 당국의 완전한 규제를 받는 폐쇄형(closed-end) 펀드 투자를 통해 비트코인에 노출될 기회를 갖게 됐다.
캐나다 펀드 운용사 3iQ는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OSC)로부터 연내 비트코인 펀드 출시에 필요한 승인을 받아냈다고 발표했다. 또 OSC 패널이 OSC 디렉터에게 펀드의 최종 사업계획서 수령 영수증 발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3iQ가 “세계 최초로 규제가 이뤄지면서 주요 거래소에 상장될 비트코인 펀드”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 펀드는 캐나다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3iQ는 지난 2월 펀드 승인이 거부된 뒤 이의를 제기해 이번에 승인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프레드 파이 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규제를 받는 투자 펀드의 가격, 수탁, 감사, 공익 이슈에 대한 문제들을 해소했다”면서 “이처럼 획기적인 펀드를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다음 조치로 우리는 가능한 빨리 사업계획서를 다시 접수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BTC에 따르면 OSC의 로렌스 하버 커미셔너는 이같은 펀드가 기존 규제를 준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OSC가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 투자에 따를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할 만큼 지적 수준이 충분치 않다는 견해도 인정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공동 설립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3iQ의 비트코인 펀드 승인 소식에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크게 환영했다. 그는 “제미니 커스터디가 캐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3iQ 비트코인펀드의 수탁기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뉴스BTC는 3iQ의 비트코인펀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OSC의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면서 더 많이 수용되는 단계를 향한 아주 큰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규제를 받은 비트코인 플랫폼의 대부분은 공인투자자들(accredited investor)만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