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월을 마감하고 11월이 시작되는 이번 한 주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관심을 모은 알트코인들로는 이더리움, XRP, 네오, 스텔라를 들 수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주 중국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혁신 강조 발언 후 비트코인 등 대다수의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등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 이더리움이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최근 한달 동안 10%를 넘게 상승하자, 테케미 캐피털의 트레이더 조시 올셰비치는 이더리움이 11월 260달러까지 올라 알트코인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내놓았다.
이더리움으로서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최근 2020년 이더리움 선물 출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일부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비트인포차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 XRP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 건수가 165만 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며칠 전에 비해 100% 증가한 것으로, 2018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XRP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11월 초 예정된 리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 스웰(Swell)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 초 열릴 예정인 스웰 행사에서는 XRP를 이용한 상품 관련 새로운 개발 성과들이 발표될 예정인데, 매년 이 행사 직전 XRP의 가격 급등이 반복됐다.
XRP는 지난 9월 말 0.24달러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비트코인이 8000달러 이하로 떨어졌을 당시에도 XRP는 상승세를 지속한 바 있다.
“중국판 이더리움”이라는 별칭의 암호화폐 네오(NEO)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혁신 강조 발언 이후 비트코인에 못지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네오의 이러한 추세는 최근 가장 실적이 좋은 종목으로 꼽히는 체인링크(LINK) 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중국판 이더리움”이라는 별칭처럼 중국발 호재가 상승세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네오는 이번 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플랫폼인 바이낸스US 상장 소식이 전해졌다.
네오는 탈중앙화 오픈소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첫 블록체인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11월이 시작되는 첫날 시가총액 순위 10위 암호화폐 스텔라(XLM)는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상장 소식이 전해진 후 10% 이상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9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수익을 늘려가던 스텔라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한때 0.065달러에서 0.071달러를 넘어선 후 0.070달러 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디크립트는 스텔라가 24시간 전에 비해 10% 이상 상승한 배경으로 과거 일본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를 당했던 거래소 코인체크가 스텔라를 상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스텔라는 9월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10월 한달 동안 20% 가량 수익을 기록한 상황에서 11월 첫날부터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