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의 내주 관심사는 이번 한주간 범위 내 다지기 양상을 보여온 비트코인의 랠리 재개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폭등세를 보이며 한때 1만달러 위로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대체적으로 9000달러대 중·초반을 오가는 횡보 장세를 연출했다. 뉴욕시간 1일 오후 3시 5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25% 내린 9212.57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최근 한달 가격 추이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 새로운 랠리 시작에 앞서 다시 하락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 경우 8000달러대 초반과 중반이 하방향 목표로 제시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상방향 움직임에 조금 더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설득력을 지닌다. 비트코인이 주중 8000달러대로 일시 내려가기도 했지만 9000선을 곧바로 회복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후퇴는 없을 것 같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10월 31일자 가장 최신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WCP)에서 비트코인이 지난주 24시간 사이에 40%나 폭등한 것은 시장이 기다려온 비트코인의 주요 바닥이 마침내 지나갔음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월 23일이 비트코인의 바닥이었으며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 달간, 어쩌면 영원히 그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빌라베르데는 이어 비트코인 시장은 지금 강력하면서 새로운 240일 상승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들어서 있다면서 당분간은 기본적으로 횡보 움직임을 예상했다. 그러나 자신의 판단이 틀릴 경우 비트코인의 상방향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것으로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현재 9046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MA) 방어에 거듭 성공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한다. 200일 MA는 장기 추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고점 1만350달러로부터 후퇴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앞으로 상승 여지를 시사하는 것이며 200일 MA가 지켜진 만큼 100일 MA(9601달러) 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비트코인이 100일 MA 위에 안착하면 추가 매수세를 끌어들여 최근 고점 1만350달러 돌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00일 MA가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이 지난 며칠간 여러 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레벨 위에서의 마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올제비츠도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200일 EMA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 발생을 예상하며 최근 블록체인 기술 적극 육성 방침을 밝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면 암호화폐시장의 하락 추세는 비트코인이 7300달러로 떨어졌을 때 끝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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