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김진배 기자] 엔터테인먼트 업체 아이오케이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 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1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빗썸의 운영권이 사실상 아이오케이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아이오케이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비덴트의 보통주 613만 4132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보유중이라고 공시했다. 아이오케이는 지난 23일 422억원의 전환사채를 취득한데 이어 30일 25억원의 전환사채를 추가 취득하면서 총 18.04%의 비덴트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비덴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비티원의 611만 8000주(17.9%)보다 많은 양으로, 전환이 완료되면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아이오케이가 될 전망이다.
업계는 아이오케이가 비덴트를 통해 빗썸 인수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덴트는 지난 1일 BTHMB홀딩스가 인수하기로 했던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주식 2324주를 1150억 3800만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양수가 확정될 경우, 비덴트가 보유한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주식 보유 비율은 32.74%까지 늘어나게 돼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결국 이 복잡한 빗썸의 지배구조 최상위에는 비덴트가 있고, 비덴트의 상위에는 아이오케이가 있게 돼, 아이오케이는 빗썸 운영에 최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케이는 블록체인과는 연관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번 인수 또한 기업 차원의 결정이라기보다는 W홀딩컴퍼니 원영식 회장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영식 회장은 투자업계에서는 큰 손으로 불리는 거물로, 아이오케이의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우석 테마주로 유명했던 ‘홈캐스트’의 주가 조작 사건 2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아이오케이와 W홀딩컴퍼니가 빗썸 인수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가 폭등했다. 비덴트는 전일 대비 29.79%(+3500원) 상승했으며 W홀딩컴퍼니도 전일 대비 29.86%(+103원) 상승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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