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아르헨티나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비트코인 구매를 금지한 후에도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비트코인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해 10월 31일, 자국 국민들이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은행 계좌에서만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자금을 송금할 수 있다.
유투데이는 이 조치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더 증가하면서,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이용한 비트코인 거래량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투데이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해 미 달러 매수 한도를 대폭 줄이는 조치에 이어 신옹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매까지 금지시켰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했던 좌파 세력이 최근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잡으면서 불안해진 국민들이 자산을 암호화폐로 교환해 해외로 옮기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