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디지털 통화 관련 연구를 담당할 인재 채용 계획을 밝힘에 따라 향후 디지털 화폐와 관련된 연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등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웹사이트 구인란에 전통적 결제 부서를 감독할 매니저 채용 공고를 내면서 디지털 화폐 관련 업무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연준이 채용하려는 매니저는 디지털 통화, 스테이블코인, 분산원장 기술, 그리고 소매 결제에서의 폭넓은 금융/디지털 혁신을 포함하는 혁신 연구를 촉진하고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채용 공고가 관심을 끄는 것은 연준도 디지털 달러를 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디지털 화폐를 개발해 사용할 경우 달러를 앞세운 미국의 글로벌 금융 주도권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하원의원 프렌치 힐과 빌 포스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보낸 지난 9월 30일자 편지에서 통화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준의 디지털 달러 개발 필요성을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지난달 월 스트리트 저널(WSJ) 기고를 통해 달러가 세계 준비통화로서의 위상을 상실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디지털 통화 창조를 촉구했다.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달 연준이 아직 디지털 통화 개발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적극 검토,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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