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저금리 시대 머니마켓펀드(MMF)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면서 향후 암호화폐 등 자산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MMF에 투자된 자금은 지난 3년간 1조달러 증가, 10월 말 현재 3조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MMF 시장 규모 변화 추이
출처: LipperMMF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저금리 시대 다른 저축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MMF의 이자율과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한 현금 보유 전략 등 다양한 요인이 배경으로 지적된다.
유동성 높은 현금성 자산에만 투자하는 MMF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향후 증시 등 자산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주식 및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기회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단기 투자 성격이 강한 MMF 자금이 영원히 MMF에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가정할 경우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앞으로 증시 등 다른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에게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은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면서 MMF 시장 자금의 1%만 비트코인에 투자되더라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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