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캐나다의 대형 은행 RBC가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크립토글로브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로직(The Logic)을 인용한 크립토글로브 기사에 따르면 RBC는 4건의 공개 특허 신청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RBC는 또 은행 지점과 온라인에서 고객들의 암호화폐 구입 및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은행계좌 개설 허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9000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한 캐나다 최대 은행인 RBC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 중인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브 맥케이 RBC 최고 경영자는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해서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올해 밝힌 바 있다. RBC는 분산원장을 사용해 고객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BC의 특허 신청 사실은 캐나다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평판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공개됐다. 뱅쿠버 소재 아인슈타인은 1200만달러 넘는 부채를 진 가운데 올해 파산 신청을 했다. 쿼드리가CX는 최고경영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객들의 자산 인출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크립토글로브는 RBC가 신청한 특허는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쉽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이 같은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BC의 특허는 또 고객들이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사용해 암호화폐를 구입하고 그 암호화폐를 RBC 계좌로 이체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법률회사 라이먼 로의 파트너 마크 카우프만은 “뮤추얼펀드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한 것처럼 RBC의 특허는 토큰화된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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