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관심은 알트코인 자체보다도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모아졌다. 최근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새로운 알트코인 강세장, 이른바 “알트코인 시즌”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들어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9월 71%를 기록한 후 다시 내려가 현재 66%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1만375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박스권의 횡보를 계속하는 동안 알트코인들이 새로운 강세장을 만들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계 암호화폐 인기
새로운 알트코인 시즌의 가능성과 함께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최근 더욱 강해지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네오(NEO) 등 중국계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네오, 비체인(VET), 온톨로지(ONT)가 장중 한때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 알트코인의 강세는 한달도 안되는 기간 동안 두번째 나타난 것이며, 얼마 전 중국 시진핑 주석의 블록체인 혁신 언급 후에도 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체인링크 강세 지속
이번 주 실적 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알트코인으로는 체인링크(LINK)를 꼽을 수 있다. 시가총액 순위 14위 암호화폐 체인링크는 9월 중순 이후 100% 이상 가격이 올랐다.
탈중앙화 오라클 시스템 기술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체인링크가 2개월 동안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이번 주 초반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체인링크는 지난 10월 바이낸스의 미국 내 플랫폼 바이낸스US에 상장되면서 9월 이후의 상승세가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체인링크 역시 가격이 내리며 3달러 이하에서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있다.
비트코인SV 어두운 전망
체인링크와 반대로 비트코인SV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해갔다.
애틀란타 디지털 커런시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 알리스테어 밀은 비트코인SV 중 절반이 채굴된 후 시장에서 전혀 유통되지 않고 있어 수요 부족에 따른 가격 폭락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투데이는 주요 암호화폐들 중에서도 유난히 가격 움직임이 불안정한 비트코인SV가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가 부족한 상황은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SV는 130달러 위에서 이번 주를 출발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해 123달러 선에서 한 주의 마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