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기자]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통 금융시장에서 10년 가량 실물 경제와 시장을 분석해왔다. 최근에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와 자산을 분석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는 임동민 이코노미스트를 블록미디어가 만나봤다.
– ‘디지털 자산은 ㅇㅇㅇ이다.’ 어떤 단어를 채워넣고 싶나.
“디지털 자산은 콜옵션이다. 리스크는 줄일 수 있고 잠재력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콜옵션이란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다시 말해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 내년 글로벌 경제 어떻게 보시나.
“2019년의 경기 둔화세에 이어 2020년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로 가는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3% 정도의 경제성장률에 교역성장률도 3%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계속될 것이고 유럽으로 번지는 양상이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크다. 2008년과 2009년의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3번째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금리도 낮고 주식시장도 이미 오른 상태에서 경기가 불안해지니 투자 부담이 많다. 전통 투자에 있어서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결정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다.”
– 디지털 자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자산의 미래는 어떨까.
“글로벌 경제는 앞으로 ‘디지털 경제’로 전환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세대들이 요구하는 금융 자산은 디지털 자산의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여기에 포함된다. 밀레니얼 세대 같은 경우는 지금의 전통 자산보다는 디지털 자산을 훨씬 선호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자산이 만드는 생태계에서 일하고, 거기서 나오는 부가가치를 얻고 싶어 하는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미래를 내다 봤을 때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처음 디지털 자산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3가지 계기가 있었다. 첫째, 경제와 금융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컨퍼런스를 많이 다녔다. 많은 곳에서 금융 시장의 화두로 제시됐던 테마가 3가지였다.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블록체인이다. 그 중 블록체인이 가장 와 닿았다. 두번째는 대학원에서의 학업이었다. JP모건 출신 교수님께서 ‘블록체인 분야에서 꼭 공부하고 일을 해봐라’고 권유하셨다. 마지막으로는 현업에서였다.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다보니 펀드매니저를 많이 만나게 된다. 감이 좋은 펀드매니저 한 분이 2017년 3월에 ‘이더리움을 사보라’고 권유했다. 컨퍼런스에서, 학교에서, 신뢰하는 펀드매니저가 모두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이야기했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
–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익률이 올해만 193%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는가.
“앞으로 디지털 자산은 굉장히 중요한 금융자산의 형태가 될 것이다. 시장의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고 가장 선두에 있는 비트코인도 앞으로 시장가치가 더 커질 것이다.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장기적인 호흡으로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투자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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