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장중 하락세가 더욱 강해지는 가운데 거의 모든 종목의 가격이 내리며 마감했다.
톱10은 물론 톱30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중 95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7623.29달러로 5.27% 하락했다.
이더리움 9.16%, XRP 3.49%, 비트코인캐시 8.32%, 라이트코인 8.33%, 바이낸스코인 6.43%, 비트코인SV는 7.81% 가격이 내리는 등 오전에 비해 모든 종목의 낙폭이 크게 증가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80억달러로 장중 10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6.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535달러 하락한 7575달러를, 12월물은 540달러 내린 7610달러, 1월물은 555달러 하락해 7665달러, 원월물인 3월물은 535달러 내려 780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장중 대부분 종목의 낙폭이 크게 증가하며 마감했다.
8000달러대에서 버텨오던 비트코인이 이날 짧은 시간에 걸쳐 7000달러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에선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상하이 사무소 폐쇄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소규모 채굴자들의 이탈에 따른 결과, 과열 분위기가 진정된 것 등 폭락 원인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은 10월 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기술 혁신 강조 발언 후 급등에 따른 상승분을 현재 모두 잃은 상태다.
이에 대해 디크립트는 최근 중국 내에서 이어지는 일련의 부정적인 보도들이 시장을 약세로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의 새로운 현실적 지지 수준으로 7400달러를 제시하는 등 추가 하락 가능성을 폭넓게 예상하고 있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가 플립플립이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손익분기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6500달러가 궁극적인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0%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24%, S&P500은 0.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