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폭락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90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7362.92달러로 3.57% 하락했다.
이더리움 4.13%, XRP 3.89%, 비트코인캐시 6.84%, 라이트코인 4.57%, 바이낸스코인 7.06%, 비트코인SV는 2.22% 가격이 내리며 오전에 비해 낙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03억달러로 2000억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66.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가 다소 약해졌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200달러 하락한 7380달러를, 12월물은 230달러 내린 7385달러, 1월물은 255달러 하락해 7410달러, 원월물인 3월물은 320달러 내려 747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전 종목이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후 장중 폭락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으며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7100달러 선까지 무너진 상태에서 장중 7300 선 중반으로 반등했고, 거래량은 33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대다수가 비트코인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날 폭락세가 중국 중앙은행이 불법으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암호화폐 거래 단속을 포함하는 새로운 규제 조치 시행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해, 7000달러대 중반 선에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7100달러 선으로 500달러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전체가 폭락했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등 시장이 폭락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약세장을 거래 기회로 삼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몇달 동안 어려움을 겪은 투자자들 사이에 옵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계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이토로의 분석가 아담 비테스의 말을 전했다.
한편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공포와 탐욕지수’(Fear & Greed Index)가 “극도의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이 지표의 웹사이트에서는 “극도의 공포”가 투자자들이 지나칠 정도로 시장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극심한 공포가 확산될 경우 좋은 매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가격이 회복되기 전에 더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9%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16%, S&P500은 0.2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