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이달 말 8300달러 위에서 마감되지 못할 경우 12월에 약세를 보이며 신저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겸 어댑티브 펀드의 파트너 윌리 우가 이날 아시아 시간대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8300달러는 비트코인의 10월 1일 개장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47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37% 내린 7105.1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전일 6개월 최저인 6515달러(비트스탬프 기준)까지 떨어졌다가 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15% 정도 상승, 11월 30일 종가 기준 8300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면 월간차트(위)에서 약세 인걸핑 캔들(bearish engulfing candle)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약세 인걸핑 캔들의 형성은 올해 고점 1만3880달러(6월)에서 시작된 하락세의 재개를 암시, 더 강력한 매도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6000달러 아래로 더 큰 폭 후퇴를 경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윌리 우는 약세 인걸핑 캔들이 만들어지더라도 매도 세력들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거 약세 인걸핑 캔들때문에 매도 세력들이 덫에 걸린 사례들이 있으며 비트코인이 이미 연중 고점 대비 50% 정도 하락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UTC 기준 12월 1일)가 하락형 채널 상단(현재 8990달러)을 돌파하면 강세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하면서 4월 초 4100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강세장 재개를 의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격의 큰 폭 하락한 뒤에는 일정 기간 바닥 부근에서 다지기를 거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약세 인걸핑 캔들 패턴을 만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모든 상황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은 앞으로 며칠간 7500달러 ~ 6500달러 범위 안에서 거래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이 현재 7628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하방향의 10일 이동평균을 뚫고 올라가더라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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