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DID를 활용한 다수의 서비스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기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연합체도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실제 DID 서비스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병무청의 ‘인증서 없는 민원서비스’와 금융결제원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이달 중 출시된다. 이에 따라 병무청에서 서류를 발급 받는 과정의 절차상 불편함이 대폭 해소되고, 금융계좌 개설 시 주민증록증이나 면허증을 소지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가장 먼저 출시가 예정된 서비스는 병무청이 추진하는 ‘인증서 없는 민원서비스’다. 병무청은 라온시큐어의 DID 기술을 활용해 해당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가 출시될 경우 민원인은 서비스 발급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게 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병무청 또한 종이 서류 발급으로 인한 비용과 업무처리 시간 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해당 플랫폼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가 끝나 이달 초에서 중순쯤 출시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DID를 통한 첫 민원 서비스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금융결제원(금결원)이 추진하는 국제표준 기반의 분산ID도 이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금융결제원의 서비스는 본래 지난 10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테스트의 이유로 출시가 지연됐다. 금결원 관계자는 “어떤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처음 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다”면서 “이달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금결원의 DID 플랫폼은 DID Alliance의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모바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관련돼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고객이 발급한 모바일 신분증(DID)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가입 간소화는 물론, 전 금융권 앱 로그인, 이체, 상품 계약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결원의 서비스가 로보어드바이저에 한정돼 있긴 하지만 금융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첫 DID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SKT가 주도하는 ‘이니셜’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니셜은 모바일 전자증명 앱으로, 개인 데이터를 해당 앱에 저장하고 필요한 경우 본인이 직접 필요 정보만 선별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각종 제증명 서비스, 계약 문서 등도 디지털화 해 해당 앱에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이미연 SKT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 팀장은 “개인에게 데이터 주권을 돌려주고자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이니셜을 통하면 자신의 정보를 직접 통제하고 유통할 수 있어 SSI(Self Sovereign Identity, 자기주권신원) 구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아이콘루프의 마이아이디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기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범금융권은 물론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교육 등 타 업권으로 DID서비스를 확장해 모바일 신분증 활용 사례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마이아이디의 DID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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