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2일(현지시간) 폭넓은 약세 분위기 속에 뉴욕 시간대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시작된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약세 흐름은 이날도 지속됐다. 그러나 가격 변동폭은 비교적 제한됐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55분 톱 10 코인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외한 9개 하락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7321.39달러로 전일(24시간 전) 대비 0.60%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초반 7300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후 낙폭을 약간 줄였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시장의 시가 총액은 약 1989억달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6.5%로 집계됐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도 하락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2월물은 뉴욕장 오후 7340달러로 460달러 내렸다.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시 레이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조만간 6000달러대로 다시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가 아유시 진달도 뉴스BTC 기사에서 비트코인 시간 차트에 7390달러 부근을 저항선으로 하는 주요 약세 추세선이 형성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7200달러와 7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더 후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고점 7870달러에서 후퇴하는 과정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이는 현재 가격 하락세가 단기 현상에 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일간 차트의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강세 신호를 보냄에 따라 비트코인이 3일 차트의 6847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하며 현재 7665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하락형 추세 저항선까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MACD는 추세 변화와 추세의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암호화폐 분석가 콜 피터슨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힘을 일부 상실했지만 7200달러 지지선을 방어, 비트코인이 중요한 순간을 맞게 됐다면서 앞으로 며칠간의 움직임이 금년 말과 내년 초까지 비트코인 및 전체 암호화폐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인 이날 큰 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96% 떨어졌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기 0.86%와 1.12%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