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프랑스 중앙은행이 내년에 자체 디지털 통화 시험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디크립트가 4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프랑스 은행·보험 감독기관인 ACPR에서 행한 연설에서 프랑스가 최초의 디지털 통화 발행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020년 1분기 말까지 (민간 부문 플레이어들을 위한) 프로젝트의 착수와 실험을 신속히 시작할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디지털 유로는 처음에는 일반 시민들이 아닌 은행간 거래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매 고객들의 디지털 유로 사용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레로이 총재는 “이를 위해 익명의 트랜잭션 규모에는 한도가 도입될 수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전자 화폐와 현금 결제의 경우 이미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유로 도입에는 세가지 혜택이 따른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로는 고객들의 중앙은행 통화 접근을 보장하면서 유로를 토큰화 하기 위한 보다 효율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은 경쟁 디지털 통화들의 등장에 맞서 중앙은행의 주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는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해서는 통화 주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 리브라 출시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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