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촉매적 산업’이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앞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태어날 것입니다. 앞으로 20년 간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가 기대됩니다.”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인수합병(M&A) 플랫폼 ‘지비시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연했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지난 3일 지비시코리아의 어드바이저로 위촉됐다.
그는 “예전에 나는 향후 몇십년 동안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마이크로 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적 있는데, 실제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으로 새로운 산업 구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프레이 소장은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 당장 우리 현재가 만들어진다”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향도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미래는 ‘촉매적 산업’의 방향을 따라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촉매적 산업이란 새로운 산업을 촉진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그동안 전기, 자동차, 사진기술 등이 촉매적 혁신을 일으켜왔다.
이렇게 생성된 촉매적 산업을 통해 새로운 마이크로 산업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2012년 이스탄불에서 프레이 소장은 2030년이 되면 20억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그 이후로 수많은 지상을 통해 인용되고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20억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하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이를 대체할 전에 없는 일자리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기존 작업이 일부 자동화되면서 필요한 사람 수가 줄어들겠지만 사람이 필요할 일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프레이 소장은 “나 아니면 인공지능(AI)이 아니라 내가 AI와 함께 일해서 효율을 높인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술이 기존 작업에 메어있었던 인적 자원을 풀어주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일자리가 넘치는 초고용의 상태가 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일자리의 형태는 프리랜서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프레이 소장은 향후 20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다른 산업까지 큰 영향을 줄 8대 산업으로 ▲AI ▲자율주행 ▲1조 센서시대 ▲사물인터넷(IoT) ▲드론 ▲블록체인 ▲3D프린팅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 인간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효과적인 기업 간 M&A도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이 소장은 “2018년 기준 한국에서는 M&A 거래 수가 1천510여개, 규모는 728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지비시코리아의 ‘MAP(맵)이 등장하게 되면 M&A 활동은 향후 5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맵이라는 플랫폼이 M&A 딜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M&A 딜에 동참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M&A는 소수의 큰 기업에게만 열려 있고 다수의 기업에게는 힘든 실정”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데스밸리를 지나갈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플랫폼 역할을 하는 데 지비시코리아의 맵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비시코리아가 지난 10월 오픈한 블록체인 기반 M&A 플랫폼 ‘맵(MAP)’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유망기업 M&A거래에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도 소액으로 손쉽게 참여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M&A거래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한 암호화 토큰(UCX)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인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UCX를 구입해 플랫폼에 등록된 기업 정보를 열람하고, 기업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M&A프로젝트 제안, 거래 참여, 기업정보 조회, 보유자산관리, 프로젝트 전환, 보유자산 유동화 등 모든 M&A거래 절차가 이 플랫폼내에서 이뤄진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http://www.inews24.com/view/1227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