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평가 정보를 제공하는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가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실패를 이유로 암호화폐 EOS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가 지난 6일 자사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개한 암호화폐 등급에 따르면, EOS의 등급은 B에서 C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이와 관련,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EOS 토큰 유통량의 68%가 전체 토큰 보유자의 0.01%에 불과한 상위 100명에게 집중됐고, 상위 10명의 보유자들이 투표권의 39%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중앙화는 암호화폐 본연의 성격인데, 현재 EOS의 소유권 편중 현상을 보면 탈중앙화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빌라베르데는 EOS가 병목 현상 없이 수백만 개의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강력한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을 약속하며 유명세를 얻었지만 대다수 소액 보유자들에게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EOS가 불충분한 탈중앙화, 자원 배분의 편중화, 네트워크 운영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동안 내놓은 복잡한 해결책들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켰을 뿐 이라고 덧붙였다.